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2025년 3월 26일, 우리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를 맞이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익숙하지만, 그의 사상과 삶의 깊이를 제대로 들여다보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2024년 영화 하얼빈과 뮤지컬 영웅, 그리고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안중근 書> 전시와 같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는
    그를 단순한 저격의 주인공이 아닌 동양 평화를 외친 사상가, 교육가, 그리고 헌신적인 독립운동가로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 안중근, 어떤 사람이었나?

    1879년 황해도 해주 출생. 그는 부유한 양반가에서 태어나 일찍부터 유학과 천주교, 신교육 등을 두루 경험했습니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이후, 국권이 상실된 현실에 분노한 그는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의병 활동에 참여합니다.

    1909년, 그는 러시아령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3인의 동지와 함께 왼손 약지를 자르는 '단지동맹'을 맺고, 조국을 위한 목숨 건 결단을 내립니다.

    그리고 그해 10월 26일, 그는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합니다. 이는 단순한 암살이 아니라, 침략의 상징을 향한 역사의 심판이었습니다.


    🧠 그저 ‘의거 영웅’만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안중근 의사를 ‘이토를 죽인 의사’로만 기억하지만, 그의 깊이는 그 이상입니다.

    1. 교육가 – "국가의 미래는 교육에 있다"며 사재를 털어 학교를 설립
    2. 사상가 – <동양평화론> 집필을 통해 한중일이 평화 공존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
    3. 신앙인 – 천주교 신자로서 ‘하느님 앞에서의 정의’를 삶의 지침으로 삼음

    그는 심문과 재판 과정에서조차 일본 제국주의를 논리적으로 비판하며 동양 전체의 평화와 자주를 주장했습니다.


    📷 115주기, 공개된 희귀 유물… ‘그날’을 다시 떠올리다

    2025년 3월 26일, 안중근의사숭모회는 안중근 의사와 이토 히로부미가 함께 담긴 드문 형태의 엽서를 공개했습니다.

    • 일본이 발행 중단시킨 희귀 엽서
    • 저격 당시 사용한 권총, 단지한 손가락, 하얼빈역 사진이 포함
    • 일본·프랑스·러시아어로 된 국제적 ‘우편엽서’ 양식

    이는 안 의사의 의거가 단순한 국내 사건이 아닌, 국제적인 반향과 메시지를 가졌다는 증거입니다.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5032601039930114001

     

    [단독]안중근 의사, 이토 히로부미와 함께 등장 日 우편엽서 첫 공개…“인기 끌자 日 당국 발행

    26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 맞아 이상현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 소장품 공개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와 함께 담긴 형태 우편엽서는 드문 사례 단지한 손가락, 저격 때 사용한 권총, 하얼빈역

    www.munhwa.com

     


    🏅 동양평화상, 일본 사찰 ‘다이린지’ 수상

    같은 날, 순국 115주기를 기념하는 제5회 안중근 동양평화상은 일본 미야기현 사찰 '다이린지(大林寺)'에 수여됐습니다.

    다이린지는 안 의사의 순국 이후 1981년부터 매년 추도법요를 개최해 왔고, 1979년에는 유묵 ‘爲國獻身 軍人本分(위국헌신 군인본분)’을 국내에 기증한 바 있습니다.

    이는 과거 침략국 일본 내에서도 안 의사의 사상에 감화된 이들이 존재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희망의 사례이기도 합니다.


    🏛️ 전시·기념관, 그리고 안중근공원

    서울 중구의 안중근의사기념관, 부천시의 안중근공원, 그리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안중근 書> 전시는 안중근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문화공간입니다.

    특히 <안중근 書> 전시는 그가 남긴 글씨와 철학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전시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등 유묵을 통해 그의 지성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대한독립 만세”… 아직 끝나지 않은 그 외침

    안중근 의사는 유언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한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그는 사형을 기다리면서도 자신이 죽으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다시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11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진정 그가 만세를 부를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는지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안중근

    • 그는 총을 든 의사(義士)이자 펜을 든 철학자였습니다.
    • 그는 복수보다 정의, 복원보다 평화를 외쳤습니다.
    • 그는 역사의 고통을 껴안고 미래를 설계한 사람이었습니다.

    🙏 안중근 의사의 정신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념, 세대, 국경을 초월하여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나침반이 되어야 할 신념입니다.


    📍 그의 이름을, 그의 정신을, 그의 글을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오늘 하루, 그가 사랑한 ‘대한민국’을 위해 조용히 묵념해 주세요.

    반응형